박스개봉기
더치커피에 꽃힌지 한 3년쯤 되었던가? 아마 그때쯤 이와키 더치툴을 샀었다. 그런데 그녀석이 더치를 제대로 내리기엔 아쉬운점이 많은데다 그나마도 얼마 안되어 깨어지는 바람에 제대로된 더치툴 사고 싶다는 갈망이 쌓여왔었다. 그러던 중 두달전에 커피가에서 나온 Alley 600을 샀다(원래 사고 싶었던건 커베다에서 나온 1L짜리 모델이었으나 경제적 여건상 적당한 가격대에서 가장 이뻐보이는 녀석을 고른게 이것).
2달간 사용해 본 소감은 "외관은 이쁘나 좀 불편하다(다른툴은 안써봐서 비교는 불가)".
그중 첫번째가 신경쓸 것중에 하나는 커피실린더에 커피를 조심히 담아야한다는 것. 이유는 커피실린더에 까는 필터 사이즈가 작아서 제대로 바닥에 틈없이 깔리지 않으면 커피 알갱이가 아래쪽 조절 밸브 구멍으로 내려와 구멍이 막혀 처음 몇번은 실린더에 물이 넘쳐서 고생좀 했었다(커피 실린더와 필터는 개선의 여지가 있음). 지금은 요령이 생겨서 괜찮지만 사고나서 6번쯤 내릴때까지도 종종 같은 문제로 애로사항이 꽃피었다.
두번째는 물조절 밸브 문제인지 내리다 보면 어느 순간 물 담긴 실린더에 물이 남아 있음에도 물이 내려오지 않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세팅해놓고 자고 일어나보면 물이 절반밖에 안내려와있는 경우가 왕왕 생겨서 좀 짜증이 났었다.
세번째는 용량. 이건 툴의 자체의 문제라기 보단 1L 사이즈를 원하던 자의 아쉬움이랄까. 사실 이 가격대로 1L짜리는 없기에 단점이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좀 아쉽긴하다.
이제 날씨가 추워져서 더치를 즐기긴 좀 뭐해서 마지막으로 한번정도 내리고 봉인해놓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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