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3년전보다 많이 바뀌었다던데...
2006년 9월 1일 11시 50분 출발 우등 고속버스를 타고 통영으로 출발...

기사 아저씨가 무지 밟으셨는지
4시도 안돼서 통영에 도착해버렸다...
버스에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도착해버린 통영의
날씨는 약간 쌀쌀...
가뜩이나 무계획으로 온 여행에 너무 일찍 도착해버려서
잠시 뭐해야할지 우왕좌왕하다가...
터미널 근처 분식집에서 꿀빵이 유명하다길래
하나씩먹고 서호시장으로 출발했다.
너무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시장 상인들은 막 장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너무 이른시간이라 마땅히 구경할 것도 없고 해서...
아침밥 먹으러 간 시장안 식당. 메뉴는 졸복국
허기진 배를 채우고 다음 목적지를 남망산 공원으로 정하고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 물론 걸어서다..
한 30 여분을 사진찍으며 걷다보니.. 어느덧 남망산 고원표지판이 보인다.
남망산 공원에 올라가다보면 남망산 조각공원이 조그맣게 있고..
미술관(?)과 조각공원 사이에 난 길로 쭉올라가다보면 남망산 공원
정상으로 갈 수 있는데 좀 길을 해매었다...(사전조사 부족 ^^;;)

모 사이트에서는 꼭 가보라고 한 곳이지만...
사실 그다지 볼건 없었다.
공원 정상에 가면 이순신 장군님 동상이 있지만
너무 아담해서 왠지 초라해 보였다.
정상에서 기념 셀프샷.. ㅡ,.ㅡ
남망산 공원을 내려와서 서호시장에 있는 마트에서 일용할 양식을 장만하고
배를 타고 소매물도로 출발했다.
소매물도 가는길...
소매물도 도착해서 숙소에 짐풀고
라면으로 점심 해결 후 간밤에 설친 잠을 보충하고나서
몇분은 사진찍으러 뒷산(?)으로 올라가시고...
나를 포함한 3명은 낚시하러 출동했다.
낚시대를 준비해가지 못해서 줄낚시로 낚시를 했는데...
처음에는 부두근처 갯바위에서 하다가
선착장으로 옮겼는데... 선착장이 훨씬 잘잡혔다..
잡히는 어종은... 죄다 어랭이였다..
가물가물해서 검색해봤는데 표준어로는 횡놀래기란다. (놀래미랑 했갈렸음)
낚시대가지고 가면 먼가 다른게 낚일 수도 있었겠지만...
줄낚시로 이정도면 나름대로 짭짜름한 수확이었다.
잡은 증거를 남겨놨어야 했는데... 손이 지저분해서 패쓰하고..
2시간 가량 낚시를 했는데... 선착장에서만 잡았다면...
한시간이면 혼자서도 20마리정도는 가뿐할 듯 하다.. (던지면 올라온다..)
낚시를 마치고 잡은 어랭이는 숙소에 내팽개치고
일몰찍으러 마을 동쪽 절벽(?) 으로 나갔다.
동쪽 절벽으로 향하던 중 찍은 마을 풍경
그렇게 하루해는 저물어가고 숙소로 복귀...

돌아온 숙소에는 옆방분들과 한잔하고 계셨는데..
그분들이 잡아온 보말(고동)과 홍합을 까먹으며 함께 한잔하고
낮에 잡았왔던 어랭이는 다듬어서 매운탕 끓이고 삼겹살과 함께 식사 및
음주 잰가까지... 그리고는 KO되고 다음날이 밝아왔다..
나는 전날 뒷산에 못올라가봐서 같이 낚시하던 형님과 같이 먼저 뒷산(?)으로
출발했다. (다른 형님은 끝내 못일어 나고...)
참 이 숙소 (다솔산장이다.. TV에도 나왔다던데..)에는 순한 개 2마리가 지키고 있다.
털복실복실한 녀석... 만사가 귀찮다는 표정이다..
마을 뒷산 정상(은 아니다..)에 폐교된 분교가 하나 있다..
예전에 이학교를 다녔을 학생들은 체력이 참 좋았을듯 싶다.
길도 좋지 않은데 다가 마을과는 꽤 많이 떨어져 있다..

들어가보고 싶었나 시간관계상 그냥 지나쳐 가고 (사실 못들어가게 해놓은거 같아서..)
등대섬을 배경으로 찍을 수있는 장소로 이동했다.
(학교를 지나 언덕을 조금 내려 가다보면 나온다..)
발로 찍어서 실제로 보는것보다는 못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등대섬을 가려면 요기 포인트를 지나 언덕이랑 계곡을 내려가야 하는데
여기가 난 코스다. 경사도 가파르거니와 잡고 내려갈 것도 마땋지 않다.

험한 언덕과 계곡을 내려오고 나면 아름다운 빛깔 뿜어내고 있는 바다와
등대섬으로 향하는 바닷길이 보인다.
등대섬쪽에서 바라본 바닷길..

( 바닷길은 하루에 한번열리는데 미리 오기전에 물때를 맞춰서 일정을
잡고 오는게 좋다. 선착장에서 고깃배를 타고 등대섬으로 갈 수 있긴하지만
해경 단속이 나오면 배타고 이동하는건 불가능하다. 마침 우리가 매물도
도착한날 취한 여행객이 물도 안빠진 바닷길을 건너다 빠지는 사고가 있어서
다음날은 하루종일 해경이 순찰을 하고있었다.
다행히 그여행객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고 한다. )
등대섬에서 바라본 풍경.. (힘들어서 사진은 몇장 못찍었다.. 체력GG)
해경단속 때문에 배는 타고 못가서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가면서
등대섬의 아쉬움을 달래며 몇컷..
(등대섬 가는 길보다는 돌아오는 길이 예상을 깨고 오히려 더 쉬웠다.)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짐챙기고 잠시 쉬었다가 선착장으로 이동
(출발시간이 많이 남았었는데도 사람들이 많이 줄서 있다...)
소매물도 여행을 마치고 다시 통영항여객터미널로 ...
날도 덥고해서 점심으로 냉면먹으러 중국집에 갔는데...(시장아주머니 추천으로)
냉면 안한다고 해서 먹은 광동밥..(안먹어본 메뉴라서 시킴..)
우등고속버스를 타고... (피곤하니까..ㅎ)

서울로..
피곤하고 힘든 여행이었지만...
여러모로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어떤 아주머니는 인터넷에서 좋다고 해서 왔는데 속았다며 툴툴거리기도 하던데...)
사실 소매물도는 물사정도 좋지않고 편의 시설도 잘되어있지않다..
하지만 복잡한 도시를 떠나 자연을 한껏 느끼기에는 더 없이 좋은 여행지였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